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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Spider의 동경여행기-2일] 아사쿠사, 우에노, 긴자, 아키하바라, 롯폰기

2009년 6월 27일 토요일


오늘은 동경 시내를 좀더 자세히 이곳 저곳 둘러볼 예정입니다.



신오쿠보 역 전철 승강장에서 찍은 신오쿠보역 근처 거리입니다.

분명히 한글 간판이 무지 많았었는데 이쪽이 아니고 반대편이었나;;




아사쿠사

아사쿠사는 2차대전 이전 동경의 최고 번화가로, 동경 최고의 사찰이라는 센노지가 있는 곳입니다.

지금이야 시부야나 하라주쿠, 신주쿠 등의 새로운 번화가에 자리를 내줬지만

예전 번화가인 만큼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고 하는군요.


아사쿠사까지 가려면 신오쿠보 역에서 JR야마노테센을 타고 우에노 역까지 간 후,

우에노 역에서 지하철(사철)인 긴자센을 타고 3정거장을 가면 됩니다.

이날은 일일JR소속 전철 무한 이용권인 도쿠나이 패스를 730엔을 주고 끊었기 때문에

우에노 역까지는 패스로 무사통과가 가능했으나,

긴자센은 사립지하철이므로 160엔을 내고 표를 또 따로 사야 했습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홍콩 등 많은 도시를 가보았지만

지하철-전철 연계가 안 되어있는 건 동경에서밖에 못 봤음 -_- 이런 건 정말 불편한 것 같아요.


아사쿠사 역에 내려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아주 조금만 걷다 보면

아사쿠사의 상징인 가미나리몬이 나옵니다.

일명 '번개문'이나 '천둥문'이라고 하네요.



가운데의 거대한 붉은색의 등에 雷門, 즉 '뢰문'이라고 씌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찰 입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듯이 양쪽으로 문을 지키는 신도 있구요.

기미나리몬을 통과하면 나까미세라고 불리우는 예전 에도시대의 중심 거리가 나옵니다.

신주쿠 시내를 돌아다닐 때 보다 이제야 타국에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생각보다 꽤 긴 거리인데, 각종 악세사리와 과자, 음료 전통식 식기나 주방용품 등을 팔고 있습니다.

중국인이나 서방계 외국인들도 이곳에서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좋은 구경거리가 될 만한 거리입니다.

이 길을 통과해 지나가면 아까 가미나리몬과 흡사한 모양을 한 두 번째 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문이 바로 센노지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제가 일본 역사는 먼나라이웃나라 일본편 한 번 본게 전부인지라 잘 아는게 없지만,

가마쿠라, 무로마치 시대, 전국시대, 에도시대 이렇게 시대별 구분 정도는 기억을 합니다.

제 친구는 중학교 때 배워서 그런거라는데 난 배운 기억은 잘 없는데;;

여튼 저런 많은 시대에 걸쳐세 계속 지배층들에 의해 신봉되던 동경 최고(最古)의 사찰이라고 합니다.

628년 에도 포구에서 형제 어부가 어로 중에 그물에 걸린 관세음보살상을 인양한 후

지방 호족에게 이를 보여주자 그 관세음보살상을 보관하기 위해서 자신의 거주지를 사찰로 고친 것이

이 사찰의 시초라고 합니다.

잠시 의심해보지만 백제에서 떠내려간걸 건진게 아닌가-_-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말구요.



센노지 사찰 안에 들어가보면 첫 인상은 그냥 '절'이구나 싶습니다.

하지만 좀 다른건 기복신앙적인 성격이 우리나라보다도 더 강하다는 것이죠.

우리나라도 절에 가서 대학입시 같은걸 비는 경우가 적잖이 있으나,

이 나라 사람들은 그런게 거의 생활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습니다만 (위에 보이시는 사진 몇 장을 찍고 나서 알았는데 사진촬영 금지더군요;)

불상 앞에 돈 던지는 통이 있고 안에 보면 수많은 동전과 지폐가 쌓여 있으며

그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뭔가를 빌고 있는 일본인들을 아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센소지를 나오면서 한 컷 찍습니다.

제 친구는 책 광고를 하는군요;

Just Go 라고 꽤 많은 국가과 도시의 시리즈를 갖추고 있는데

저 책이 자세하긴 자세합니다. 책값이 좀 비싸다는 흠이 있지만ㅋ



전통의 모습을 간직한 나카미세도리 말고도

신나카미세도리라는 거리도 있습니다. '도리'가 도로의 道입니다.

나카미세보다는 나중인 한 1950~80년대 쯤의 오래된 건물을 중심으로 비슷한 가게가 밀집해 있습니다.

짝퉁 옷이랑 신발도 많이 보이는데 남대문시장 비슷한 느낌이네요.

하지만 가격은 남대문이 아니랍니다.........



아사쿠사 지도입니다. 가운데에 초록색 있는게 센소지 경내입니다.

한쪽에 강을 보면 유람선을 탈 수 있는데 이걸 타면 바닷길을 따라

하마마츠쵸나 오다이바까지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우에노

다시 긴자센을 타고 온 길을 되짚어 3정거장을 가면 우에노 역입니다.



지하철 긴자센 우에노 역의 모습입니다.

저는 하네다 공항에서 모노레일 타고 들어와서 몰랐지만

나리타에서 들어오면 게이세이센을 타고 우에노 역으로 들어오게 된다고 하는군요.

이곳은 그 유명한 동경대가 있는 곳이며,

우리나라의 보라매공원쯤 되는 우에노공원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우에노동물원, 국립 박물관, 국립 과학 박물관, 국립 서양 미술관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세계 어느 공원에나 분수대는 꼭 하나씩 있네요.

여행에서 날씨가 참 중요한데 이날은 날씨가 좋았습니다.

Good.



남쪽의 우에노공원 입구에서 큰 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런 광장이 나오는데,

서편에는 동물원, 북편에는 박물관, 동편에는 서양미술관, 과학박물관이 있습니다.

서양미술관은 유럽 본토에서 네셔널갤러리, 고흐미술관 등을 섭렵한 터라 일본까지 와서 볼 이유가 없었고

과학박물관은 볼까 했지만 가이드북을 보니까 전시된 것들이

독일의 과학박물관이나 체코의 자연사박물관과 크게 다르지 않을 듯 하여 과학박물관도 제끼고

동물원은 저랑 제 친구가 원래 동물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제끼고

결국 동경국립박물관 하나만 보기로 했습니다.


박물관쪽으로 좀 더 가보면 밥차가와서 무료로 밥을 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공원에 사랑의 밥차 오는거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박물관 입장료는 일반 600엔, 대학생 400엔입니다.

전 국제학생증 냈지만, 다른 친구는 우리학교(연세 경영) 학생증을 들이밀었는데도 두 말 않고 할인을 해 주더군요;

로고에 Yonsei University라고 아주 작게 써 있는걸 빼고는 몽땅 한글인데-_-

한양대 다니는 다른 친구는 아예 학생증을 안 가지고 와서 영어로 찔끔 우기다가 걍 600엔 내고 입장ㅠ



몇 장 찍어봤는데, 규모가 사실 실망스러울 정도로 작았습니다.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의 1/10정도도 안 되는 듯;

게다가 거기 있는 유물을 보면서 자꾸 드는 생각이 우리나라꺼랑 똑같다는 겁니다.

기왓장, 자기, 그림 등등이 다 우리나라 유물의 짝퉁들-_-


사실 옛날에는 문화의 중심이 중국이었고, 이를 우리나라에서 들여오고, 우리나라 것을 일본에서 들여갔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21세기인 지금에는 사정이 바뀌어

경제 대국인 일본의 제품을 우리나라에서 베끼고 들여와서(가전, 반도체, 자동차 등등) 장사 잘 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다시 삼성, LG, 현대차의 제품을 베껴서 장사를 하고 있죠.

우리나라는 매번 중계만 하는군요 ㅠㅜ



아까 언급한 광장 서편의 우에노 동물원 입구.

일본 동물원이나 한국 동물원이나 뭐 얼마나 다르겠어요?;



거리의 악사가 있기에 유심히 봤더니 일본인이 아닌 남미 사람들이었음;;

이제 우에노 공원을 나와서 시노바즈 노이케(不忍池)라는 인공연못 주변을 산책합니다.

한문 뜻을 보니 불인지, 즉 못 참는 연못이군요. 뭘 못 참는다는거지;


연못이 3개로 나뉘어 있는데, 그 중 두 개는 연꽃으로 정말 꽉- 차서

연꽃밭인지 연못인지 당최 알 수가 없네요.

다른 연못에는 오리배를 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연못의 가운데에는 벤텐도라는 건물이 하나 있는데 대충 절이나 신사 같은 곳입니다.

이런 곳이 일본에는 곳곳에 많이 있네요.

역시 만화책 등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소원을 적은 종이쪽지를 걸어놓은 곳도 보입니다.


아사쿠사와 우에노를 열심히 관광하다 보니 배가 고파오네요.

가이드북에서 추천한 우에노의 소바 가게를 찾아갔습니다.


냉소바를 시키니 이렇게 나오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간장에 얼음 띄워서 간이 적당하게 되어 있는데

여기 간장은 거의 에스프레소 수준의 초 짠 간장이 소량 나옵니다.

보다시피 양이 너무너무너무 적어서............

무려 630엔이었는데 거짓말 아니고 이걸 먹고 배가 더 고파졌어요 ㅠㅜㅠㅜ

어쨌든 일단 뭘 먹긴 먹었으니까 다음 코스인 긴자로 갑시다.





긴자

긴자거리 주변으로도 많은 지하철, 전철역이 포진해 있습니다.

지하철 긴자역은 긴자 거리의 딱 중앙에 위치하고 있지만

긴자 거리 전체를 보려면 그보다는 JR야마노테센 신바시역이나 유라쿠쵸 역에서 내려서 걷는 것이 낫겠더군요.

사실은 아침에 JR전철 일일 무한 이용권인 도쿠나이 패스를 샀기 때문에 ㅠㅜ

JR역이 아닌 지하철 역으로 가려면 130~150엔씩 더 내야 되기 때문이기도 했죠.

여튼 야마노테센 우에노 역에서 전철을 타서 유라쿠쵸 역에 내렸습니다.

근데 이거 장난이 아니고 소바 한 그릇 먹고나니 배가 더 고파져서....

역 근처마다 많은 체인점이 포진해 있는 일본의 김밥천국에 비할만한 덮밥집인

요시노야라는 가게에 갔습니다.



돼지고기 덮밥인데, 맛은 대패삼겹살 간장이랑 같이 익혀서 밥 위에 올려놓은 정도?

김치와 숟가락이 있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없었기 때문에

젓가락으로 생강 집어먹으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건 330엔밖에 안 했는데 이걸 먹고 나서야 배가 불렀어요.




유라쿠쵸 역을 나오면 지하철 긴자역의 앞 정거장인 긴자잇쵸메역이랑 연결되어 있는 통로가 있습니다.

지하 통로를 따라 긴자잇쵸메역으로 가서 출구를 나가면 긴자 거리 중앙통로의 입구가 나옵니다.

구경 시작!



불가리, 루이비통, 구찌, 까르띠에 등등 저의 관심사를 벗어난 가격대의 유명 메이커 샾으로 거리가 시작됩니다.

그저 밖에서 구경만 할 수 있는 가게들 ;ㅁ;

그래도 가다보면 유니클로나 자라 등의 저가메이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1300원대의 환율을 적용하면 유니클로의 19800원짜리 티셔츠도 2~3만원대가 되대요.

큰 규모의 백화점과 쇼핑센터, 영화관들도 많았구요.

주말이어서인지 사람이 꽤 많았고, 차량 통행을 아예 막아놓아서 걸어다니기 좋았습니다.



닛산 매장에서 차 구경도 +_+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리저리 사진을 찍으려고 하다가

정말 깜빡 잊고 차체 전체 사진을 찍지 않고 엔진 사진만 남았네요-_-

Fairlady라는 차입니다.


긴자 거리의 끝까지 가면 신바시역에 거의 가까워지고,

하쿠인칸 TOY PARK라는 큰 장난감 가게가 있습니다.

사진은 엄청난 크기의 미니카 레일입니다.

이런거 하나 아들 사주려면 집이 100평도 넘어야 할 듯.... 쿨럭



긴자 거리의 끝자락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까 입구에서처럼 부담스러운 메이커 샾은 없어졌군요.

이제 JR야마노테센 신바시역으로 가서 다음 코스인 아키하바라로 갑니다.




아키하바라

원래 여행 계획 상으로는 긴자까지 보고 나면 오후 6시쯤이 되어 롯폰기로 이동하려 했지만

긴자 관광이 끝나고 겨우 오후 4시밖에 되지 않아서 아키하바라도 구경가기로 했습니다.

JR야마노테센 신바시역에서 다시 우에노 방면으로 거꾸로 가면 아키하바라 역이 있습니다.


홍보 때문에 거리에 서있는 사람을 제외한 거의 99%의 사람이 남.자.

용산 거리랑 비슷한데 다만 몇가지 차이점들이 있다면

도로가 훨씬 넓고 건물들이 엄청 높다는 것.

NAMCO, SEGA등 게임회사마다 자기 회사의 오락기들만 채워놓은 거대한 빌딩 하나씩이 있다는 것.

그리고 컴퓨터 부품들도 대부분의 가게에서 전자랜드나 용산 신역사처럼

깔끔하게 진열해놓고 가격표를 붙여놓고 장사하고 있다는 것.

제가 못 찾은건지 나진상가같은 곳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최소 선인상가급 이상은 되었어요 ㅋㅋ


모든 제품이 깔끔하게 전시되어 있는 어느 컴퓨터 부품 가게의 모습입니다.

NEC 넷북이 1300원 환율을 적용해도 40만원 후반대였는데 800원 환율이었으면 정말 살 뻔했음;



이 사진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지만 여성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물론 홍보때문에 나와있는 분들 제외 ㅋ



드럼매니아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나보다도 못하던데요. 아키하바라 오락 수준 별로임 ㅋㅋ

Unknown C 정도만 떠도 사람좀 모일지도;;



군것질로 먹은 크레페입니다.

유럽 여행 때에는 입장료가 많이 필요했는데 여기선 입장료 들어갈 일이 별로 없으니

식비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여 그저 하루종일 쳐묵 쳐묵-




에비스

자 이제 마지막 코스인 롯폰기로 가기 위해서 전철 노선도를 펼쳐 듭니다.

노선도에는 분명히 츄오센이라는 JR선이 요요기 역까지 연결되어 있고

요요기 역에서 지하철을 타면 롯폰기까지 갈 수 있는데,

대체 이 츄오센을 어딜 가서 탈 수 있는지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길을 물어봐도 알 수가 없더군요.

이래저래 피곤하기도 해서 대충 지하철에 앉아 졸기로 하고 야마노테센을 탔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을지로에서 교대까지 3호선을 타고 갈 수 있는데 2호선을 타고 돈 것이랑 같은 경우이죠.

이번에는 약간 낡은 전철을 탔네요.

근데 셋 다 금방 자리를 잡아 앉으니 모두들 피곤해서 정신없이 쳐졸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요요기역을 지나쳐버려서-_-

에비스 역에 내려도 롯폰기까지 지하철로 연결이 되어 있기에 몇 정거장 더 가서 에비스 역에 내렸습니다.

어짜피 JR에서 지하철로 갈아탈때 돈을 또 내야 되니까 에비스 거리도 좀 구경하기로 했는데....

별로 번화하지도 않았고 볼 것도 없는 거리밖에 없더군요.

어느새 시간이 여섯시가 넘어갔기에 밥이나 때우고 가자 싶어서

한 라멘 집을 찾아가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쇼유라멘인데, 숙주나 파, 김치 등을 추가하려면 1~200엔이나 더 내야 되서 800엔짜리 기본형으로 시켰습니다.

그러니까 요렇게 파 약간이랑 고깃덩이 두 개랑 면 밖에 안 들어있더군요.

맛은 우리나라에서 파는 일본식 라멘이랑 비슷하긴 했는데

국물이 절라 짰습니다. 

어휴 짜

누가 한국사람이 짜게 먹는대요? 아무래도 우리나라 음식이 제일 싱거운 것 같아요;

이제 지하철을 타고 롯폰기로 갑니다.




롯폰기

롯폰기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도쿠나이 패스를 사진으로 남겨 봤습니다.


일반 표의 두 배 폭을 가진 차표로, 신용카드 크기랑 비슷합니다.

뒷면은 우리나라처럼 한 줄만 마그네틱이 아니라 온통 시꺼먼색으로 칠해져 있음;



지하철 롯폰기 역에 내리면 롯폰기 힐즈 타워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53층이라도 되어 있는데, 17년의 공사 끝에 2003년에 완공된 곳으로

그랜드 하얏트 호텔, 컨벤션 센터, 주거단지, 전망대, 아트센터 등이 딸린

우리나라로 치면 코엑스 같은 곳입니다.


애초에 건물 자체가 약간 고지대에 지어져 있어서 동경의 야경을 가장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라네요.

어제 방문했던 신주쿠 도쿄 도청사 전망대가 무료개방되고 롯폰기 힐즈 타워가 생기면서

에펠탑 비슷하게 생긴 도쿄타워는 인기가 굉장히 시들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도쿄타워는 안 가기로 하고-_-롯폰기 힐즈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입장료는 모리아트센터 입장권까지 합해서 1500엔인데,

민박집에서 1000엔 할인 티켓을 미리 구입해 와서 1000엔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1000엔이면 13600원 정도 되는건데 남산타워 엘리베이터 타는 값도 12000원인지라

일본의 물가를 생각하면 비싸지 않은 가격이죠.


해가 완전히 지기 전의 모습입니다.

야경이 더 멋지다고 하는데, 나중에 해 다 지고 보니까 저는 이렇게 해가 좀 덜 졌을때가 더 보기 좋은 것 같아요.

사진도 훨씬 더 잘 나오고;

앞에 우뚝 솟은 철탑이 바로 도쿄타워입니다.



해질녘 도쿄의 모습을 아주 잠시 감상하다가,

전망대랑 같은 층에 있는 모리 아트센터를 먼저 구경하고 다시 야경을 보기로 했습니다.

모리아트센터는 기존의 미술관이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 - 특별한 건물에 있어야 한다던하 하는 - 을 깬 곳으로

타워 52, 53층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미술관이면서

개장 시간도 공휴일 23:30분 까지로 휴관도 하지 않는 곳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현대 미술 조형물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추상적이어서 이해하기 힘든 것들이 대부분이긴 했지만...

이해는 못 해도 신기하기는 했었죠;

다시 도쿄의 야경을 감상합니다.



앞의 사진은 Canon Powershot으로 찍은 것. 두 번째 사진은 제 똑딱이 Olympus FE310으로 찍은 것.

야경이다보니 손이 자꾸 흔들리고, 앞의 유리에 실내 모습이 자꾸 비치고 해서 사진 찍기 참 힘들더군요.

역시 전 해질녘이 더 좋아요.


전망대를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이리저리 찍고

앉아서 야경 보면서 수다도 좀 떨다가 롯폰기 힐즈 타워를 내려왔습니다.

자꾸 드는 생각이지만 동경은 여자친구랑 둘이 오면 딱 좋은 여행 코스 같은데....

여자친구는 없고....

후;



셋째 날 부터는 동경을 좀 벗어나 동경 근교를 여행하도록 하겠습니다.

'-'




by PinkSpider | 2009/07/03 14:03 | [일본여행]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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