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nkSpid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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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4 23:41

[PinkSpider의 동경여행기-3일] 요코하마, 시부야 [일본여행]

2009년 6월 28일 일요일

오늘은 도쿄의 근교 도시인 요코하마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요코하마는 1859년 미, 일 수호 통상 조약이 체결된 후 개항하여 올해로 개항 150주년을 맞아서,

150주년을 맞이한 여러가지 행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먼저 개항을 했던 곳이니만큼 이국적인 문화를 많이 접할 수 있는 곳이라는군요.

사실 이국적인 문화보다는 일본적인 문화가 더 보고싶긴 했지만;;

그럴려면 오사카나 교토를 갔어야 했죠-_-흑흑

여튼 요코하마로 출발합니다.



요코하마

요코하마에 가려면 전철이 아닌 JR기차를 타거나 신칸센을 타거나

전철인 도큐도요코센(東急東橫線)을 타면 됩니다.

도큐도요코센은 시부야 역에서 탈 수 있습니다.

도큐도요코센은 사철이기 때문에 계속 제가 주로 타고있는 JR야마노테센 역에서 나와서

표지판을 찾아 좀 헤메고 나서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도큐도요코센은 빨간색 라인인데, 일반적인 동경 전철, 지하철 노선도에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다른 시, 도로 나가는 엄청나게 많은 사철이 있는데, 그런건 다 노선도에 없더라구요-_-



다음날 하코네 갈 때도 그랬지만, 멀리 가는 전철은 늘 일반, 급행, 쾌속급행 이렇게 3가지가 있습니다.

알다시피 일반은 모든 역에 정차하고, 급행은 몇개 거점에만 정차, 쾌속은 거의 정차 없이 아주 큰 역에만 정차합니다.

모토마치츄가카이 역까지 달리는 전철을 탔습니다.



노선도 보시면 20번 요코하마 역으로 Tokyu Toyoko Line이 들어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게 최근에 (1년 정도밖에 안 되었답니다) MM21 Line과 연계가 되어,

시부야에서 탄 전철이 모코마치츄가가이 역까지 다이렉트로 연결이 되는 것이죠.


대신 MM21 Line은 또 다른 주체가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인지

시부야-요코하마 구간은 30분정도 전철을 타는데도 운임이 260엔인데

요코하마-미나토미라이 구간은 달랑 두 정거장인데 180엔입니다;


동경 전철-지하철 때처럼 중간에 개찰구를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지는 않고 타던 기차를 계속 타도 되지만

요금체계로 보면 기본요금을 한 번 더 받는 것 같아요.

여튼 요코하마에 직접 가실 일이 없다면 복잡한 설명은 필요없고

요코하마시의 미나토미라이 역에 내렸습니다.


미나토미라이 역은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라는 빌딩 3개의 지하 홀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퀸즈 스퀘어의 모습은 저녁 때 찍었기 때문에 저 밑에서 보시게 될 것이고,

위 사진은 요코하마 인터컨티넨탈 호텔입니다.

국제 컨벤션센터가 딸려 있는 건물이기도 하죠.

바로 앞이 바다인지라 조망이 엄청 좋을 것 같아요.


인터컨티넨탈 호텔 앞으로 다리가 하나 있는데 신쿄지구라는 아주 작은 섬이 있습니다.

그 섬에서 바닷가를 바라보면 요코하마 코스모월드라는 작은 놀이공원이 보입니다.

주위에 빌딩과 건물들이 많은 탓에 규모가 작아 보이지만

대관람차랑 청룡열차를 중심으로 은근히 없는 게 없는 놀이공원이라고 합니다.

신쿄지구(섬) 안에 있는 아카렌가 창고 건물입니다.

아카렌가라는 말은 빨간벽돌이라는 말이라는데,


아름다운 요코하마항의 불빛이 비쳐지는 아카렌가창고는 역사의 한시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는 중요한 산물이며,

요코하마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사랑받고 있다.


관동대지진에 소실된후, 대규모 복원공사를 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라고 책에 써 있네요-_-


개항 이후에 서양인들과 활발히 교역하면서 지어진 창고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래 사진 오른쪽에 아이보리색 임시건물이 있는데 개항 150주년 행사를 하고 있더군요.

아 그리고 현재 아카렌카 창고는 겉모습과 다르게 내부를 현대식으로 개조해서 쇼핑몰로 운영중입니다.

브랜드샾은 아예 없고 전부 보세물품들로 채워져 있어서 오히려 볼거리가 더 많았어요.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본의 전통춤 같은걸 공연하고 있길래 잠시 구경질.

비가 계속 왔는데 전혀 신경쓰지 않고 열정적으로 춤을 추더군요.

무슨 춤인지는 잘 모르겠음-_-


섬을 빠져나오면서 아카렌가 창고의 뒷태를 또 한장 카메라에 담습니다.

아 정말 이날 비만 안 왔어도 사진이 훠어어얼씬 잘 나왔을텐데 ㅠㅜ 아쉽군요



요코하마 개항기념회관은 통칭, 잭.

이슬람풍 녹색 돔이 특징인 요코하마 세관은 퀸.

사각형 2층의 가나가와 현청은 킹. 

건물들의 개성적이고 우아한 모습때문에 친근함을 담아 이렇게 잭, 퀸, 킹으로 불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윗 사진은 요코하마 세관, 바로 '퀸'입니다.



신쿄 지구를 떠나 바닷가 길을 따라 걷게 되면 오산바시 국제여객터미널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항구는 1894년 완공되어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바다의 현관으로,

지금의 건물은 2002년에 리뉴얼하여 오픈한 것이라고 합니다.



터미널 지나가다 봤는데 IHI가 기계공학부 회장님 희섭이가 합격한 바로 그 일본 회사인가?

아니면 말고 ㅋㅋ



오산바시 여객터미널에서 와이드 모드로 찍은 요코하마의 전경입니다.

가장 큰 빌딩이 랜드마크 타워라는 빌딩이고,

오른쪽으로 똑같은 모양인데 키가 점점 작아지는 3개의 빌딩들이 퀸즈 스퀘어,

제일 왼쪽이 인터컨티넨탈 호텔이랑 컨벤션 센터,

앞에 아카렌카 창고도 보이고 대관람차도 보이네요.

아 제발 날씨만 맑았어도 사진 대박으로 나왔을텐데 ㅠㅜ


요코하마의 모습과 함께 찰칵!

비가 계속 내리고 있지만, 우산을 쓰고 사진을 찍기에는 배경이 아까워서

하나 둘 셋 셀때 둘에서 우산을 내리고 사진을 얼른 찍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그래서 사진 찍다가 비를 은근히 많이 맞았어요. 우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까 언급한 킹, 잭, 퀸이 여객청사 건물 앞에 페인팅으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위에 올라가서 찍었으면 더 잘 나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지금에서야 드는군요.



터미널을 나와서 바닷길을 따라 나오면 바로 야마시타공원(山下公園)이 시작됩니다.

공원 초입에 있던 어떤 분수 앞에서 한 장 찍었습니다.


야마시타 공원은 바닷가를 따라 거의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만큼 길게 이어진 수변 공원입니다.

공원 자체는 특별할 것이 없었지만 굳이 특별한 게 있다면 저 뒤에 정박해 있는 배가 좀 특별합니다.



히카와마루(氷川丸)라는 배인데, 1930년 요코하마 조선소에서 건조된 배로

요코하마와 시애틀 간을 왕복하는 여객선으로 제작된 배라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병원선으로도 쓰였고, 전쟁 후에는 외국에 흩어진 자국민들을 송환하는 용도로도 쓰였는데,

1961년에 요코하마 개항 100주년을 기념해서 이 자리에 영구 정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뒤에 보이는 탑은 마린타워라는 것으로, 역시 개항 100주년을 기념해서 건설되었으며

요코하마 항의 등대 역할도 한다고 합니다.

높이가 106m나 되어 지상에 위치한 등대 중에 가장 높은 등대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등대입니다.

전망이 무척 좋다고 하는데, 비 오는 낮에 올라가봐야 특별한게 있겠나 싶어 이것도 입장 패스...

요코하마에서 돈 주고 어디 들어간 곳이 없군요.


야마시타 공원 끝자락에서 해안선과 직각 방향으로 내륙으로 들어오면 큰 규모의 차이나타운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천의 차이나타운처럼 개항하면서 이곳에 많은 중국인이 들어와 정착했다고 합니다.

정말 대륙 사람들은 이 나라 저 나라에 스케일이 크게 자리잡고들 있네요;;;

재패니스타운이면 모를까 일본까지 와서 무슨 차이나타운이냐 싶어 오래 둘러보지 않고 바로 패스.



차이나타운의 끝자락에 모토마치 지구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 쪽에는 외국인 지구를 비롯해서 외국인 묘지와 유럽풍의 상점가 등이 모여있는 이국적인 곳입니다.

이국적이어서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난 1년 전에 유럽을 직접 갔다 와서 그다지 감흥이;;;;;


그나저나 정신없이 관광을 다니다 보니 어느새 밥 때가 훌쩍 지나 버렸습니다.

아까 요코하마에 도착했을 때 퀸즈 스퀘어 지하에 2000엔짜리 부페가 있었는데

잘 먹으려면 한 끼에 1000엔 이상이 드는 걸 생각하고 2000엔이 2만 6천원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가격상 부페도 나쁘지 않은 선택 같고, 부페니까 일식, 양식이 골고루 준비되어 있을 것이라는 계산에

저녁때 부페를 가기로 하고 점심은 일단 간단하게 빵과 음료수로 때우기로 했습니다.



빵은 직접 골라다가 계산했지만, 음료는 메뉴판이 온통 일어라서 엄청 당황했으나,

점원을 불러서 메뉴판을 보고 하나 하나 This, This를 연발하면서 읽어달라고 했더니

홋또고히(Hot Coffee), 후릇츠쥬스(Fruit Juice)등의 상상못할 영어발음으로 우리를 또 한번 좌절시키더군요.

여러 메뉴를 귀로 들었지만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 위의 두 가지밖에 없어서-_-

쥬스 두 잔이랑 커피 한 잔을 시켰습니다.

홋또고히라니......... 핫 커피 몰라 핫 커피?-_-


차이나타운에서 모토마치 거리까지는 좋았는데

이놈의 공원을 찾다가 길을 좀 많이 헤멨던 데다가 비까지 너무 많이 와서

사진을 찍어야 겠다는 생각도 다 잊고 돌아다녀서 본 건 많은데 사진이 몇 장 안 남아 있군요;;


모토마치에서 오르막을 꽤 올라가면 사진에는 없지만 동산 위에 미나토노미에루오카 공원이라는 곳이 있는데

요코하마 항구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공원이 있습니다.

또한 야마테 111번관, 야마테 10번관, 야마테 234번관, 영국관, 프랑스관, 야마테 자료관 등

과거에 대사관으로 쓰였거나 외국인이 살던 저택 등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습니다.

윗 사진은 야마테 234번관과 야마테 자료관의 사진입니다.


일본인이 지금 현재 사는 집들도 많이 있는데 특이점은 BMW와 벤츠가 엄청 많이 세워져 있었다는 것.

BMW도 7시리즈급으로 많이 세워져 있는 걸 보면 이곳이 엄청난 부촌이기도 한 듯 합니다;


이제 공원을 내려와서 100엔 버스에 탑승!

요코하마의 시영 버스들은 210엔을 내고 타야 하는데,

요코하마의 볼 것, 관광지 주요 거점을 순환하는 100엔짜리 버스를 따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시영 버스는 우리나라 버스같이 생겼고, 100엔 버스는 빨간색으로 근대풍의 치장을 해 놓아 확실히 구별이 됩니다.

노선도도 보기 쉽게 영어도 같이 잘 표기되어 있구요.

미나토미라이 역부터 이곳까지 거의 지하철 3~4정거장 거리를 걸어왔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에서 한 장 찍었는데 그나마 흔들렸네요.



버스에서 내리니까 호빵맨 그림이 눈에 확 띄어서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일본어로는 ANPANMAN으로 읽는가 봅니다.

주로 유모차를 끈 부부와 키 130cm미만의 어린이들이 99%였고

젊은 외국인 관광객은 우리밖에 없었습니다-_-

나름 호빵맨 흉내 낸다고 볼에 바람을 좀 넣었으나

지금 보니 왜 그랬나 싶기도 하고 [...]



호빵맨 모양의 호빵을 팔고 있었습니다;

그 외 호빵맨을 캐릭터로 한 다양한 문구, 완구, 장난감, 먹거리 등이 있었는데

역시 일본은 이런 만화 캐릭터들을 잘 상품화한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상점인데다가 애들과 점원들이 워낙 많아서 카메라에 다 담지는 못했습니다.


요코하마 미술관의 모습입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해서 약간 시간 여유가 있기에 미술관도 들러볼까 했는데

입장료가 무려 1460엔인가? 여튼 1500에 가까운 비싼 가격이었습니다.

어제 도쿄 국립서양미술관도 유럽에서 그림을 많이 봤다는 이유로 입장을 안했는데

요코하마에서 그보다 훨씬 많은 돈을 주고 서양의 그림을 구경할 수는 없다 싶어 과감히 입장을 포기.



요코하마 미술관에서 미나토미라이 역 방면으로 걷다 보면 기괴한 조형물이 나옵니다.

저 이상한 조형물은 퀸즈 스퀘어 입구에 세워져 있는 것이죠.



랜드마크 타워입니다. 이름처럼 요코하마의 랜드마크로,

동경의 롯폰기 힐즈나 도청사의 경우 50층대인데 이 건물은 70층에 이르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69층에 전망대가 있다고 하는데 날씨가 좋으면 후지산까지 보인다고 하는군요.

날씨도 구리고 우리는 내일 후지산이 훨씬 잘 보이는 하코네에 갈 것이기 때문에 여기도 패스.



이 세 건물이 퀸즈 스퀘어로, 퀸즈 타워 A, B, C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미나토미라이 역이 위 사진의 건물들 지하와 바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퀸즈 스퀘어는 어제 방문했던 동경의 롯폰기 힐즈 타워처럼 호텔, 레스토랑, 주거시설, 사무실 등이 다 있는

복합빌딩의 한 종류이죠. 이런 빌딩 내부를 구경하는건 외국여행의 의미가 없기 때문에

겉에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ㅋ


점심을 빵으로 때운지라 배가 너무너무너무 고파와서

아까 점찍어뒀던 부페에 입장했습니다.

하지만 일식은 초밥이랑 소바밖에 없고 스파게티, 빠에야 등의 서양 음식만 가득..ㅠㅜㅠㅜ

생각보다 종류도 몇 개 없더군요. 하긴 돈까스 정식이 1300엔인 나라에서 부페가 2000엔이면 그 수준이 뻔했는데...

기대에는 좀 못 미치긴 했지만 어쨌든 부페였기 때문에 배는 든든히 채우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가방에 쑤셔넣고 정신없이 먹어서 사진은 없습니다;

자 이제 동경으로 돌아갑니다!


돌아올때도 쾌속급행을 타고 편안히 앉아서 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시부야에 돌아오긴 했는데 아직 시간이 저녁 8시밖에 안 되서...

첫 날 신주쿠 거리를 싸돌아다녔듯이 시부야 거리도 좀 싸돌아다녀보기로 결정.



그냥 제 느낌상인데 신주쿠가 강남+종로 스타일이었다면

시부야는 신촌+대학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쪽 거리가 식당에 써져 있는 가격표도 신주쿠보다는 좀 싸고;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가게들도 20대 취향이 좀 더 많았었던 듯.



시부야 거리 전광판에서 볼 수 있었던 빅뱅;

빅뱅이 일본 진출했다는걸 일본 가서 알았음-_-

이 밖에 TOKYU HANDS라는 DIY용품을 비롯한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대형 샾에 가서

저희 아버지가 사 오라고 하셨던 일제 손톱깎이를 하나 샀습니다.



시부야를 떠나기 전에 시부야 거리 앞에서 한 장.

아 맞다 시부야 오락실에서 스트리트 파이터를 한 판 했는데 (무려 100엔!)

친구한테 깨져서 한 판만에 일어났음 ㅠㅜㅜㅠ

차라리 철권을 할 껄 [...]


JR야마노테센 시부야 역의 밤.

하루가 다 끝났습니다.

여행기를 쓰는 것도 하루 시간이 걸리네요;

그래도 유럽때에 비해 미루지 않고 벌써 3일째 여행기까지 완성했습니다. 뿌듯 '-'

그럼 내일도 주말이고 집을 지킬 예정이므로 내일 또 4일째 여행기가 올라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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