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6일 금요일
예약을 너무 늦게 한 관계로 [인천 - 나리타] 구간 할인항공권을 확보하지 못해서
[김포 - 하네다] 구간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나리타 공항은 우리나라의 인천공항처럼 나중에 더 크게 지은 국제공항이면서 시내에서 거리도 더 먼데
하네다공항은 김포공항과 마찬가지로 도심에 좀 더 가깝고 규모는 좀 작은 공항이라지요.
어쨌든 이러저러해서 김포공항으로 출발!
10시까지 김포공항에서 만나기로 하고 9시에 안양역에서 전철을 타서
신길역에서 5호선을 갈아탄 후 김포공항역에 도착하니 정확히 10시.
개찰구를 통과하면 국내선 터미널과 국제선 터미널의 방향 지시가 잘 되어 있습니다.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해서는 곧바로 미리 인터넷으로 환전신청해 놓은 엔화 3만엔을 찾았습니다.
인터넷 환전신청은 수수료 50% 우대인데, 인천공항에는 거의 모든 은행이 전세계 화폐를 바꿔주지만
김포공항에는 국제선 터미널에 신한은행만 지점을 두고 있어서 잘 쓰지도 않던 신한은행 계좌 사용;;
그 후 ANA항공 카운터에 체크인하여 Boarding Pass 받고 짐을 부친 후 곧바로 면세점 입장.
하지만 인천공항의 1/50 수준에 불과한-_-면세점 규모에 의해 구경할 것도, 구입할 것도 찾지 못했습니다.
이제 비행기 탑승!

ANA의 B777 기종으로, 중형급 비행기입니다.
옆에 JAL의 B747이 있었는데 만원 더 주면 JAL 탈 수 있었는데 탈 껄 그랬나 잠깐 생각하기도 했음;
하지만 타 보니까 별 차이는 없었습니다.
딱 점심시간이니 기내식이 나옵니다.

비빔밥이랑 생선 샐러드, 버섯반찬이 나왔는데
후;
작년 유럽여행때 탔던 케세이 퍼시픽이 기내식이 훌륭한 편이라는 소리 듣고 콧방귀 뀌었었는데
이걸 먹어보니 케세이 퍼시픽이 낫더군요-_-
그래도 배가 고팠기 때문에 다 먹긴 먹었습니다.

비행기 탈 때 가장 좋은 건 모든 음료가 무한 제공이라는 것!
맥주를 계속 달라고 했습니다;
친구들이랑 저까지 3명이서 8캔인가 먹은듯-ㅁ-
아사히랑 기린, 삿뽀로 이렇게 3가지를 주더군요.

맥주 광고 모델?;;
이제 됴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하네다 국제공항에서는 전철이랑 모노레일 두 가지 방법으로 도쿄 도심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시간도 비슷하고 요금도 비슷하므로 당연히 좀 더 신기한 모노레일을 타는게 낫겠죠?

모노레일의 모습입니다.
말 그대로 레일이 스테레오가 아니고 모노입니다.
두꺼운 한 줄짜리 레일을 차체가 감싸고 달리는 구조입니다.

도쿄에는 '야마노테센' 이라는 우리나라로 치면 국철 2호선처럼
가장 중요한 거점들을 순환하는 순환전철이 있는데, 이건 JR에서 운영하는 것입니다.
그밖에도 몇몇 전철들을 JR에서 운영하고 있긴 한데,
하지만 지하철은 모두 사립이므로 요금을 따로 받는 구조입니다;;
우리나라도 9호선에서 기본요금 1500원인가 달라고 하면서 이런 구조가 될 뻔 했죠.
여튼 하네다 공항에서 모노레일을 타면 470엔의 요금으로 야마노테센의 하마마츠쵸 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470엔이면, 6500원쯤 되는군요. 대충 우리나라 리무진버스 요금 정도는 됩니다.

숙소는 신주쿠 역보다 한 정거장 위인 신오쿠보 역입니다.
신오쿠보 역은 일본에 유학중이던 이수현씨가 레일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던 바로 그 역입니다.
코리아타운 같은 곳으로, 한글 간판이 넘쳐나며 일본어를 안 쓰고 살 수 있는 곳이라는군요;
기본요금은 130엔인데, 거리가 좀 있어서 하마마츠쵸 역에서 신오쿠보 역까지는 190엔입니다.
한국돈으로 2600원? 모노레일은 그런가보다 했느넫 이건 좀 비싸네요;;;

전철역은 우리나라의 여느 전철역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대충 보면 가리봉역이랑 비슷해 보이는군요.


전철은 신형객차랑 구형객차가 섞여 있는데,
신형(첫번째 사진)은 좌석이 3석씩 있는 사이사이에 문이 있어서 문이 많고
구형(두번째 사진)은 우리나라랑 완전히 똑같습니다. 좌석 7석마다 문이 있고 끝쪽은 3석씩.
민박집은 '히카리 하우스'라고 동경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에게는 유명한 곳입니다.
신오쿠보 역에서 가깝긴 하지만 신주쿠 중심가까지 걸어서 10분도 안 걸리는 곳에 있죠.
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분들도 친절하고 시설도 깔끔하고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짐을 풀고 신주쿠 시내로 출발!

가부키쵸라는 동경 시내 최대의 환락, 유흥가의 모습입니다만
오후 4시 30분 현재 아주 조용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밤에 다시 지나올 때 수많은 삐끼가 달라붙어서 죽는 줄 알았죠;
이곳 뿐만 아니라 신주쿠 중심가에도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저녁을 먹고 나오니 거의 크리스마스의 명동 수준으로 사람들이 넘쳐났습니다.
다들 퇴근하고 신주쿠 시내로 나오나 봅니다;
저녁식사는 일본식 돈까스를 먹었는데, 너무 배가 고픈채로 먹어서
사진찍을 생각도 못 하고 허겁지겁 먹어버렸습니다.
근데 흔히 만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일본식 돈까스랑 스타일은 똑같았습니다.
맛도 비슷하고; 다만 히레까스 가격이 1260엔...ㅠㅜ
신주쿠가 도시 한복판이다보니 유적지라고 할 만한 것은 없고,
그냥 백화점이랑 쇼핑몰, 술집 등이 천지에 널려있을 뿐입니다.
대낮부터 돌아다니려니 마땅히 볼 것이 없어서 백화점 돌아다니면서
비싸 비싸 이런 말만 연발하면서 다녔다는.....


쇼핑몰 중 하나인 타임스퀘어라는 곳의 옥상입니다.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도심 중간에 큰 공원이 하나 있네요.
신주쿠 교엔(공원) 이라고 합니다.

의외로 도쿄 시내에 도로도 그다지 넓지 않고, 차도 별로 없습니다.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서인지, 사람들의 성향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차가 반대로 다니는건 꽤 헷갈립니다. 길을 건널 때 왼쪽이 아닌 오른쪽을 봐야 합니다.
저녁을 먹고 신주쿠 교엔에 가려 했지만, 공원 출입시간이 18시까지로 제한되어 있어서
계속 시내를 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어느새 사람이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사람 구경 건물 구경 옷 구경 신발 구경을 하는데
아무래도 이런 아이쇼핑은 여자들 취향이지 우리 취향이 아닌데 싶은 생각이 자꾸 들더군요.
슬슬 야경을 보기 위해 도쿄 도청으로 향합니다.

도쿄 도청은 전체 몇층인지 잘 모르겠지만 45층에 무료 전망대가 있습니다.
공짜! '-'


저질 똑딱이로 찍은 야경입니다.
야경을 찍을 때마다 고급 카메라에 대한 욕구가 무럭무럭 피어오릅니다.


여행멤버 3명.
귀인초등학교-평촌중학교 동창생들ㅋ
한놈은 유럽여행도 함께했던 고등학교 대학까지 같은 놈;
자 이제 동경 시내 호프집에서 술을 한 잔 하는 것을 목표로
술집을 찾았으나...
가격이 괜찮다 싶으면 자리가 없고 (금요일 밤이라 ㅠㅜ)
자리가 좀 있다 싶으면 가격이 살인적이고...
이렇게저렇게 1시간을 헤메인 끝에 겨우 들어간 아주 작은 술집!



생맥주는 당연히 그냥 생맥주인데, 목넘김이 아예 없고 맛이 마치 크림과 같은게 아주 맛있더군요!
그리고 이어지는 사케 칵테일, 우리나라로 치면 칵테일 소주입니다.
제일 왼쪽이 레몬에이드사케, 가운데가 라임에이드사케, 오른쪽이 칼피스사케;
술 맛은 잘 안 나고 음료수처럼 맛있었습니다만
은근히 취기가 돌긴 돌더군요.
이렇게 술을 한 잔 하고 민박집으로 돌아와 도쿄에서의 첫 날 밤을 보냈습니다.
이번에는 며칠 안에 반드시 모든 여행기 포스팅을 완료할 껍니다!
(비록 2008년 여름 유럽 여행 포스팅이 아직도 절반밖에 되지 않았지만 ㅠㅜㅠㅜ)
이틀째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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